(2)血氣亂者 生平多疾.

血氣가 어지러우면 한 平生 病이 많으니라.

任氏曰:
血氣亂者 五行悖而不順之謂也. 五行論水爲血 人身論脈卽血也. 心胞主血 故通手足 厥陰經心屬丁火 心胞主血 膀胱屬壬水 丁壬相合 故心能下交於腎 則丁壬化木 而神氣自足 得旣濟相生 血脈流通而無疾病矣. 故八字貴乎剋處逢生 逆中得順 而爲美也. 若左右相戰 上下相剋 喜逆逢順 喜順逢逆 火旺水涸 火能焚木 水旺土蕩 水能沈金 土旺木折 土能晦火 金旺火虛 金能傷土 木旺金缺 木能滲水 此五行顚倒相剋之理 犯此者 必多災病.

血氣가 어지럽다는 것은 五行이 서로 어그러져 불순함을 이르느니라.

五行으로 論하면 水가 血이 되며, 사람의 몸에서 論하면 脈이 곧 血이 되는데, 心包가 血을 주관하는 故로 手足에 통하게 되느니라.

厥陰經에 丁火는 심장에 속하고 心包는 血을 주관한다 했는데, 방광에 속하는 壬水와 丁壬이 서로 合을하므로 심장은 능히 아래에 있는 신장과 교류를 할 수 있느니라.

즉 丁壬이 合하여 木으로 변화하면 神氣가 스스로 족하여, 水火旣濟로 相生이되므로 혈맥이 유통되어 질병이 없게 되느니라.

故로 八字가 貴하려면 剋하는 곳에서 生을 만나 거스르는 가운데 순응함을 얻어야 아름다우니라.

만약 左右가 서로 싸우고 上下가 서로 剋하거나, 거스르는 것을 반기는데 순응을 하거나 순응함을 반기는데 거스름을 만나거나,

火旺水涸: 火가 旺하여 물이 마르거나

火能焚木: 火가 능히 木을 태우거나

水旺土蕩: 水가 旺하여 土가 쓸려내려 가거나

水能沈金: 水가 능히 金을 잠기게 하거나

土旺木折: 土가 旺하여 木이 부러지거나

土能晦火: 土가 능히 火를 어둡게 하거나

金旺火虛: 金이 旺하여 火가 虛해지거나

金能傷土: 金이 능히 土를 傷하게 하거나,

木旺金缺: 木이 旺하여 金이 이지러지거나

木能滲水: 木이 능히 水를 흡수하는

이와 같은 경우들은 五行의 相剋하는 이치가 전도된 것이니, 이같이 범하면 반드시 재앙과 病이 많게 되느니라.


庚 丁 乙 丙                                                   
壬辛庚己戊丁丙

戌 未 未 申                                                    寅丑子亥戌酉申

丁生季夏 未戌燥土 不能晦火生金 丙火足以焚木剋金 則土愈燥而不洩 申中壬水涸而精必枯 故初患痰火 亥運水不敵火 反能生木助火 正杯水車薪 火勢愈烈 吐血而亡.

丁火가 季夏에 生하였는데, 未戌은 燥土로 火를 어둡게 하거나 金을 生하기는 불가능하니 丙火는 족히 木을 태우고 金을 剋하느니라.

즉 土는 더욱 건조해져 泄氣되지 않으니 申中의 壬水는 잦아들어 精은 반드시 마르게 되느니라.

故로 처음은 가래가 끓는 증상이었는데, 亥 運에 水가 火를 대적하지 못하고 도리어 木을 生하여 火를 도우므로, 바로 한 잔의 물로 수레의 섶에 붙은 불을 끄는 것과 같이 火의 기세가 더욱 치열해져, 피를 토하고 죽고 말았느니라.


甲 丙 丁 壬                                                     
甲癸壬辛庚己戊

午 申 未 寅                                                     寅丑子亥戌酉申

丙火生於未月午時 年干壬水無根 申金遠隔 本不能生水 又被寅冲午劫 則肺氣愈虧 兼之丁壬相合化木 從火 則心火愈旺 腎水必枯 所以病犯遺泄 又有痰嗽 至戌運 全會火局 肺愈絶 腎水燥 吐血而亡.

丙火가 未月 午時에 生하고 年干의 壬水는 無根인데 申金이 멀리 떨어져 있어 본래 水를 生하기가 불가능하니라.

또 寅木이 冲을 하고 午火가 위협을 하여 곧 肺氣는 점점 이지러지는데, 겸하여 丁壬이 서로 合하여 木으로 化하여 火를 따르는 즉 心火가 더욱 旺해져 腎水는 반드시 마르게 되느니라.

이로써 病이 침범하여 遺泄과 가래와 기침이 있었는데, 戌運에 이르러 완전한 火局으로 모이니 肺는 더욱 망가지고 腎水는 말라 피를 吐하고 죽었느니라.


壬 丙 丙 甲                                                     
癸壬辛庚己戊丁

辰 寅 寅 辰                                                      酉申未午巳辰卯

木當令 火逢生 辰本溼土 能蓄水 被丙寅所剋 脾胃受傷 肺金自絶 木多滲水 而腎水亦枯 至庚運 木旺金缺 金水並見 木火金肆逞矣. 吐血而亡 此造木火同心 可順而不可逆 反以壬水爲忌 故初行丁卯 戊辰 己巳 等運 反無礙.

木이 當令을하여 火는 生을 만났으며, 辰土는 본래 濕土로 능히 水를 저장하여 丙寅이 剋을 하므로 비위는 손상을 받느니라.

金에 속하는 肺도 자연히 끊어졌으며, 많은 木이 水를 흡수하므로 腎水도 역시 마르느니라.

庚運에 이르러 木은 旺해지고 金은 이지러지는데, 金水가 함께 나타나므로 木火가 金을 보고 방자하게 날뛰어 피를 토하고 죽었느니라.

이 命造는 木火가 同心으로 순응함이 옳고 거스르는 것은 불가하여 壬水는 도리어 忌神이 되는데 初運이 丁卯 戊辰 己巳로 흘러 오히려 거리낌이 없었던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