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秀才不是塵凡子 淸氣還嫌官不起.

秀才가 보통의 자식과 크게 다른 것은 아니나

淸氣가 있어도 혐오스러운 것은 官星이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니라.

任氏曰:

秀才之命 與異路貧富人 無甚分別 細究之 必有淸氣存焉 官星不起者 非官星不透之謂也. 如官星太旺 日主不能用其官 如官星太弱 官星不能剋日主 如官旺用印 見財者 如官衰用財 遇劫者 如印多洩官星之氣者 如官多無印者 如官透無根 地支不載 如官坐傷位 傷坐官位 如忌官逢財 喜官又傷者 皆謂之官星不起也. 縱有淸氣 不過一衿終身 有富而秀者 身旺財旺 與官星不通也. 或傷官顧財不顧官也. 有貧而秀者 身旺官輕 財星受劫也. 或財官太旺 印星不現 或傷官用印 見財不見官也. 有學問過人 竟不能得一衿 老於儒童者 此亦有淸氣存焉 格局原可發秀 只因運途不齋 破其淸氣 以致終身不能稍舒眉曲也. 亦有格局本可登科發甲者 亦因運途不齋 屢困場屋 終身一衿 不能得路於青雲也. 有格局本無出色 竟能科甲連登 此因一路運途合宜 助其淸氣官星 去其濁氣忌客故也.

秀才의 命造는 다른 길로 벼슬을 하여 가난하거나 부자인 사람과 더불어 큰 차이는 없으나, 자세히 연구해보면 반드시 淸氣가 간직되어 있느니라.

官星이 일어나지 못했다는 것은, 官星이 투출하지 않은 것을 일컫는 것이 아니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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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官星이 일어나지 못한 경우인데(官星不起), 이리하면 비록 淸한 기운이 있더라도 작은 벼슬로 일생을 마치게 되느니라.


*부자이면서 秀才인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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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면서 秀才인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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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은 다른 사람들을 능가하지만 마침내 작은 벼슬도 얻지 못하며 늙도록 공부만 하는 사람도 역시 淸氣는 간직되어 있느니라.

格局이 원래 가히 과거에 급제할 만큼 빼어나도, 다만 運의 흐름이 가지런하지 않아 淸氣가 파손되면 종신토록 작은 것 하나도 펼쳐내지 못하게 되느니라.

또한 格局이 본래 가히 登科 發甲할만 해도 역시 運路가 가지런하지 않으면, 과거 때마다 어려움이 생겨 종신토록 작은 벼슬만 하고 크게 되지는 못하느니라.

格局에 있어서 본래 내세울게 없는데 마침내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이 연이어 오르는 사람은, 한결같이 運途가 합당하여 그 淸氣와 官星을 도우며 濁氣와 忌神 客神을 제거한 연고니라.


戊 乙 壬 癸                            乙丙丁戊己庚辛

寅 卯 戌 巳                            卯辰巳午未申酉

乙卯日元 生於季秋 得寅時之助 日主不弱 足以用巳火之秀氣 戌土火庫收之 壬癸當頭剋之 格局本無出色 且辛金司令 壬水進氣通源 幸得時透戊土 去濁留淸 故文望若高山北斗 品行似良玉精金 中運逢火 丙子年 優貢 惜子水得地 難得登雲.

乙卯 日元이 季秋에 生하였으나 寅時의 도움을 얻어 日主가 약하지 않으므로 족히 巳火의 빼어난 기운으로 用하는데, 戌土가 火庫로 거두어들이고 壬癸 水가 蓋頭하여 剋을 하므로 格局이 본래 뛰어나지 못하며, 또 辛金이 司令을 하여 壬水의 進氣로 通하여 근원이 되고 있느니라.

다행히 時에 戊土가 투출하여 濁氣를 제거하고 淸氣를 머물게 하는 故로 글재주가 高山北斗처럼 높고, 품행이 아름다운 옥과 精美로운 金과 같았느니라.

中年 運에 火를 만나 丙子(44세) 年에 優貢이 되었으나 애석하게도 子水가 得地하여 높이 오르지는 못했느니라.


乙 甲 庚 癸                               癸甲乙丙丁戊己

亥 申 申 未                          丑寅卯辰巳午未

甲申日元 生於孟秋 庚金兩坐祿旺 喜亥時絶處逢生 化殺有情 癸水元神透出 淸可知矣. 但嫌殺勢太旺 日主虛弱 不能假煞爲權 所以起而不起也 廩貢終身.

甲申 日元이 孟秋에 生하고 庚金이 두개의 祿旺에 앉았는데, 기쁜 것은 亥時로 絶處逢生이 되어 殺을 변화시켜 有情하고 癸水 元神이 투출하니 淸함을 가히 알 수 있느니라.

다만 혐오스러운 것은 殺의 기세가 太旺하고 日主가 허약하여 殺을 빌어 권세로 삼기에 불가능하니, 이로써 일어나려 해도 일어나지 못하고 廩貢으로 終身했느니라.


己 丁 甲 壬                                 辛庚己戊丁丙乙

酉 巳 辰 午                            亥戌酉申未午巳

丁火生於季春 官星雖起 坐下無根其氣歸木 日主臨旺 時財拱會有情 却與官星不通 且中年運走土金 財星洋溢 官星有損 功名不過一衿 家業數十萬 若換酉年午時 名利雙輝矣.

丁火가 季春에 生하고 官星이 비록 일어나기는 했으나 坐下에 뿌리가 없으니 그 기운이 木으로 돌아가느니라.

日主가 旺에 臨하고 時의 財를 껴안아 局을 이루어 有情한데, 官星과 더불어 通하지는 못하였느니라.

또한 中年 運이 土金으로 흘러 財星은 바닷물처럼 넘치지만 官星은 손상이 되니, 功名은 一衿에 불과였는데 가업은 數十萬金이었느니라. 만약 酉年과 午時가 바뀌었다면 名利가 함께 빛났으리라.


丁 丙 乙 癸                                 戊己庚辛壬癸甲

酉 午 卯 未                                 申酉戌亥子丑寅

丙午日元 生於卯月 局中木火兩旺 官坐傷位 一點財星劫盡 謂財劫官傷 壬運雖得一衿 貧乏不堪 子運回冲 又逢未破剋妻 辛運 丁火回劫 剋子 亥運 會木生火而亡.

丙午 日元이 卯月에 生하니 局中에 木火가 함께 旺한데, 官은 傷官에 앉아 있고 一點 財星은 比劫에게 剋盡되니 이를 財는 겁탈을 당하고 官은 손상을 입는다고 하느니라.

壬運에 비록 작은 벼슬을 얻었으나 가난함을 견디기 어려웠는데, 子運은 冲을 받고 또 未土의 剋을 만나니 妻를 剋하였으며, 辛運은 丁火 比劫이 剋子하고, 亥運은 木局을 이루어 火를 生하므로 죽고 말았느니라.


甲 壬 庚 戊                                   丁丙乙甲癸壬辛

辰 申 申 申                                   卯寅丑子亥戌酉

此造大象觀之 殺生印 印生身 食神淸透 連珠相生 淸而純粹 學問過人 品行端方 惜乎無火 淸而少神 用土則金多氣洩 用木則金銳木凋 兼之運走西北金水之地 讀書六十年 不克博一衿 家貧出就外傅 四十年來 受業者登科發甲 而自己不獲一衿 莫非命也.

이 命造를 대략 살펴 보건데, 殺이 印綬를 生하고 印綬는 日主를 生하며 食神이 맑게 투출하니, 구슬이 이어지듯 相生을 하고, 맑고 순수하여, 학문이 사람들보다 뛰어나고 품행도 단정했느니라.

애석한 것은 火가 없으니, 맑지만 神이 弱하여 土를 用하려는 즉 金이 많아 기운이 泄氣되고, 木을 用하려는 즉 金이 예리하여 木이 시들게 되느니라.

겸하여 運이 西北의 金, 水地로 흘러 60년 동안 글공부를 하였으나 작은 벼슬 한 번 못하였으며, 집안이 가난하여 외부로 나가 40년 동안 학생을 가르쳤는데, 수업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登科 發甲을 하였으나 자기는 一衿도 얻지 못했으니 이것이 命이 아니겠는가.


戊 壬 癸 己                                 丙丁戊己庚辛壬

申 申 酉 亥                                 寅卯辰巳午未申

此造官殺並透無根 金水太旺 太不及前造之純粹也 喜其運走南方火土 精足神旺 至未運 早游泮水 午運 科甲連登 己巳 戊辰 仕路光亨 與前造天淵之隔者 非命也 實運美也.

이 命造는 官殺이 함께 투출하였으나 뿌리가 없으며 金水가 太旺하므로 앞 命造의 순수함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데, 기쁜 것은 運이 南方의 火土로 달려 精이 족하고 神이 旺하느니라.

未運에 일찍이 泮水에서 공부를 하고, 午運은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이 연이어 올랐으며, 己巳 戊辰 運도 벼슬길이 光亨이었는데, 앞 命造에 비하여 天地 차이였던 것은 命造의 문제가 아니라 實은 運이 아름다웠기 때문이니라. 


-신이남긴문자 上-1-